너의 모습 푸르러 청개구리더냐?
온몸 푸르른 청개구리야
어린 시절 배웠던 너의 이야기,
동으로 가라 하면 서로 가고
서로 가라 하면 동으로 가고
어미가 시키는 것과 반대로
행동하는 청개구리 너였었지
병들어 죽음 앞둔 너에 어미 유언
내가 죽거든 개울가에 묻어달라....
너에 어미 죽자 뒤늦게 후회하며
유언 따라 개울가에 묻어 두고서
비만 오면 어미 무덤 떠내려갈까 봐
무덤 옆에서 울어 된다는 너
이 비오는 날
어미 무덤 옆에 있지 않고서
처마 밑에 다가와 다육이 화분
유접곡 에 앉아 있는 너
장맛 비 피해 쉬어 가려 함이더냐?
너에 어미 유언이더냐?
긴 장마에 울다 지쳤는지
이제는 울지도 않는구나 청개구리야...
23년 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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