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센티미터 여 치솟아
큰 키 바로 서지 못하는 산국 들
지난가을 화단에 옮겨 심어
찬 눈 맞으며 겨울을 보냈었네
겨울 가고 햇살 비치는 봄날
거친 땅 헤집고 초록 새싹 피워
봄 지나고 무더운 여름, 긴 장마,
그렇게 하루 이틀 날들 지나
생태적 1미터 여 자라나는 산국
자라지 못하게 잘라 아픔 줬는데
아픔 속에서 잘린 곳 또 다른 새싹
옆으로 옆으로 폭을 넓이 더니
아침이슬 내리는 이 계절
노란 꽃 낙원 만들어 벌 나비 초대 해
찾아온 벌 나비 고맙다는 입맞춤에
향긋한 꽃술 내어준 가을날 산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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