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찾는 나그네

♡가을 끝자락 산국화♡ 가을날 논두렁 밭두렁 산기슭에 꽃 피워 오던 야생화 들꽃 들 갈 바람 바람결에 살랑살랑 춤추던 가을날 야생화 들꽃 들 밤새 하얀 찬 서리에 가을 뒤안길로 떠나는데 늦가을 산기슭 산국화는 꽃무리 이루어 꽃향기 솔솔 꽃향기 따라 날아든 벌 나비 쉼없는 꽃술에 입맞춤해도 거절 않고 꽃술 내어준 가을 끝자락 산국화...

♡삼태 마을 임도길 따라♡ 2022년 10월 29일 07시 정각 지난밤도 편안한 휴면을 취할 수 있었음을 감사해 하며 맞이한 이른 아침, 안개 자욱한 들녘 지나 삼태 임도길 초입 들어서 걷는 길 1주일 사이에 수목들 이파리 색깔 가을빛으로 더 물들어 있음 느끼며 한적한 (인적없는)임도길 둘이서만 걷는 길 자연 속에 편안함 누리며 이곳이 우리에 안식처요 힐링에 요람이다라고 생각 하며 임도길 끝이 되는 마당제 오른 뒤 오던 길 뒤돌아 집으로 돌아오던 길 하얀 개망초.노랑 들국화 꽃이 반겨주던 날...

♡안개 뒤 아미산♡ 어둠 밀어내고 다가온 아침 커튼 밀치고 바라본 창밖 저 멀리 하얀 안개 펼쳐 아미산 보듬고 난 바쁜 몸놀림으로 아침운동 끝내고 내 발길 급히 테라스에 올라 스마트폰 카메라에 아미산 담노라니 시간 흐름 따라 같은 듯 같지 않은 다르게 조금씩 다르게 변화된 안개 뒤 아미산, 아~아미산은 그대로요 안개의 변화로세....

♡쑥부쟁이♡ 한겨울 황량한 들녘 논두렁에서 따사로운 햇살 스미는 봄날에 파릇파릇 새싹 피워내 봄나물 되어주고 한여름 들 풀인 줄 알았는데 가을날 꽃 피워 벌 나비 유혹하고 내 마음도 다가서게 한 쑥부쟁이 꽃

♡일곱 가지 들꽃 (야생화)♡ 봄날 고향 들녘에서 피어난 들꽃 예쁨은 예전에 알았었네 가을날 들꽃 이처럼 다양하고 예쁨을 예전엔 몰랐었네 도시 바쁜 삶 속에서 가을날 들꽃에 대한 무관심이었기에 귀향 후 새로운 나의 삶 속에서 맞이한 이 가을날 들녘 곳곳 들길 걷다 눈에 띄는 각양각색 가을 들꽃 (야생화)들 이꽃 저꽃 일곱 가지 꽃송이 함께 모으니 이리도 예쁘고 일곱 빛 무지개는 잠시 머물다 사라져도 일곱 가지 꽃 묶음은 폰 겔러리에 오래도록 간직되리.

♡개망초(계란)꽃 ♡ 어두운 밤 별빛 아래서 새벽이슬 내린 초지에서 아침 안개 내려앉은 들녘에서 한낮 눈 부신 햇살 아래 수많은 가녀린 하얀 꽃잎 가장자리 둥글게 원을 그리고 노랑 꽃술 빼곡히 채워진 모습 계란 후라이 닮아 계란 꽃이라 이처럼 계란 꽃 예쁜 이름인 것을 어이하여 개망초라 하리오.

예전에 몰랐었네 들꽃이 이토록 예쁜지 예전에 몰랐었네 들꽃에 다양함을 탐스럽지 않아도 화려하지 않아도 다소곳 피운 작은 꽃 수줍은 듯 피운 작은 꽃 각자 다른 작은 꽃송이 모아 모아 하나 되니 이리도 예뻐라 이리도 고아라....

바람이 그림을 그렸네 파란 화선지에 흰 물감 한 가지 색으로, 동서 남 북 곳곳 그리고 또 그려놓은 변화무쌍한 작품들 바람(작가)에 의해 지워질까(지워지기에) 싶어 폰 속에 담아 간직하네.....

♡농로 길옆 들꽃♡ 농로 따라 한 걸음 두 걸음 풀숲 저만큼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작은 꽃송이 들 또 다른 곳 다른 꽃 무리 걷는 내 발길 멈춰 서게 해 나에 욕심 앞세워 이꽃 저꽃 꺾어 모아 자연 속에 핀 들꽃 꺾이는 아픔 아랑곳없이 식탁에 놓아두고서 예쁜 들꽃에 내 마음은 미소...

♡들꽃.(야생화)♡ 화려함 없어라 향기로움 없어라 관심 두지 않았었네 풀섶에 가려진 들꽃 (야생화).... 아침 이슬 아래 다소곳 꽃피운 작은 들꽃 한 줄기 한 줄기 모아 모아 유리컵에 담아 식탁에 놓으니 이토록 예쁜 것을 가을날 들꽃(야생화) 들꽃 (야생화)